내일 우리 최강 3학년 7반 아이들 수능시험 치르러 갑니다.
오늘은 새벽부터 잠이 깼습니다.
여러 가지 일로 묵상의 시간을 보내고...
새벽 창문 밖으로 학교를 한번 쳐다보고, 아이들의 모습을 한 번 떠 올려보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어제 작성한 아이들에게 줄 수능격려문을 출력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내일 수험장에서 먹을 초콜릿 커버에 한명씩 이름을 적고 예쁘게 붙여줬습니다.
“ 국제고 최고 꽃미남! 형준아! 지난 12년 동안 수고 많았다.
특히 올 해 고3이라는 험한 고갯길을 넘느라 고생 많았지?
실장으로서 너무 수고했고, 어머니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내일 우리 반 모두가 최선의 경주를 다하도록 서로를 위해 기원하자구나.
그 동안의 수고, 눈물과 땀이 좋은 결실을 맺도록 선생님도 뒤에서
기도하겠다. 편하게 보거라.
7반~ 최강! 최강~ 7반!
I'm~ special! We're~ excellent!
7반~ 파이팅! 가자~ 세계로! 가자~ 미래로! “
한 장씩 붙일 때마다 그들과 함께 모든 기억들이 하나씩 새롭게 떠올랐습니다.
강도 높은 봄방학 보충수업! 20분 조기등교 및 아침 교육방송!
점심시간 단축 및 자습! 저녁11시 30분까지의 자율학습!
쉴 토 및 일요일 등교! 늘어 난 수능모의고사들!
잠꾸러기들에 대한 담임의 빡센 정권단련 및 ‘빨대(?) 및 땡땡이 파’들에 대한 이따금 씩의 공포의 빠따! 등 ...
채석강에서의 학창시절 마지막 봄방학!
회승이 엄마가 보내 주신 첫 번째 간식 ‘와우딸기’! (한국최고의 딸기, 끝내줬습니다)
다른 남학생반들이 가장 부러워했던 어머니회에서 보내준 맛있는 간식들!
6월 달의 단합대회 및 자장면과 탕슉 파티! 그리고, 결코 잊지 못할 7월말의 1학기 쫑파티 - 목욕탕속의 대 혈전, 사우나 안에서의 조별 면담, 목욕 후 삼겹살파티(엄청 먹었죠...아 내 용돈!) 그 외에 많은 이야기들... 그리고 아직은 밝힐 수 없는 몇몇 아이들과의 특별한 사연들!
이 모든 것들이 세월이 지나가도 잊지 못 할 우리 모두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기억들로 남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에게 있어서 가장 큰 기억은 바로 우리 아이들의 변화된 모습들입니다.
작년보다 생각과 행동들이 성숙된 아이들이 나는 가장 자랑스럽고, 담임으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그동안 많은 시련, 어려움, 유혹들, 때로는 슬럼프도 있었지만 우리 최강 7반 아이들 모두가 각자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열심히 나아갔습니다. 저 또한 그들을 힘차게 응원해 왔습니다. 때로는 폭풍우처럼 강하게 밀어 붙이기도 했지만, 뒤에서 말없이 조용히 기도하면서 응원해 왔습니다. 이 응원은 우리 아이들이 내일 최후의 결전을 마칠 그 순간까지 계속될 것이고, 나의 자랑스러운 ‘최강 7반’ 아이들은 당당히 멋지게 승리할 것입니다!
아~
이 밤이 지나면 내일 아침 나의 사랑스러운 ‘최강 7반’ 아이들이 당당하게 결전을 치르러 갑니다. 그동안 고3 고갯길을 넘는 동안 흘렸던 피와 땀이 드디어 좋은 열매를 맺도록 저는 지금 기도합니다. 간절히 간구합니다. 하나님께서 저들에게 지혜와 총명함을 주시고 담대한 마음으로 편안하게 시험을 치르도록 도와주시라고 간구합니다.
그리고 내일 여명을 고대합니다. 비록 찬바람이 불겠지만 구름 속을 뚫고 비취는 찬란한 햇빛처럼 나의 자랑스럽고 사랑스런 ‘최강 7반’ 아이들 멋지게 사기가 충천하여 시험장으로 가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여러분! 우리 아이들의 행진에 힘찬 박수를 보내주시지 않으시렵니까?
7반~ 최강! 최강~ 7반!
I'm~ special! We're~ excellent!
7반~ 파이팅! 가자~ 세계로! 가자~ 미래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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