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이야기/나의 이야기

스승의날, 최강6반 제 아이들이 절 감동시키네요

Hyody Love 2010. 5. 16. 09:06

우리학교는 지난 10여년간 스승의 날이 항상 중간고사 기간에 들어 있어서 공식적인 행사를 하지 않다가 어제 10여년 만에 스승의날 을 시험기간이 아닌 평일날(토) 맞이 했습니다.

1교시는 수업을 하고 2교시는 학부모초청 특강 시간이었으나, 고3 학부모님을 초청하기가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제가 대신해서 영어수업(?)으로 특강을 대신했습니다... 우리 반 진도도 약간 늦었었고, 때 마침 배워야 할 내용이 아이들에게 매우 유익한 내용이었기 때문에 함께 30 여분간 신나는 수업을 했습니다. Pygmalion에 관한 장문문제 였습니다.  피그말리온이 혼신을 다하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조각상을 만들고, 그 조각상이 살아 움직여 그와 말할수 있기를 매일 밤낮으로 전심으로 열망했을때, 결국 신이 감동하여 그 조각상을 살아 있는 사람으로 변하게 하여 둘이 행복하게 살았다는 내용이라는 것 대부분 아실겁니다.

영어 수업을 마치고 담임으로서,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말했습니다. " 너희들, 모두가  이시대의 Pygmalion이 되길 바란다. 최강 6반! 이 시대의 Pygmalion들이 되어서 너희들의 꿈을 다 이루길 바란다...  때로 넘어지고 쓰러지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서 목표와 꿈을 향하여 정진해 나가기 바란다......"  

저와 우리 아이들 모두에게 의미있는 특강 이었습니다.

 

3교시에는 운동장에서 스승의날 행사가 있었고,

4교시때 담임시간으로, 어머니회에서 마련해준 떡케익으로 한 판 신명나는 잔치를 벌였습니다...

 

다음 사진들과 동영상은  사랑하는 제 아이들의 멋진 모습들입니다...

 

고3이라 단 한순간도 아껴야 할터인데... 스승의날 전날밤 제가 저녁 10시 15분에 퇴근한 후에 금쪽같은 시간을 내서 감동의 이벤트를 마련했네요... 귀한 시간에 공부하지 않은 것은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할 일이지만... 담임을 위해서 정성어린 엽서를 쓰고, 풍선을 불고, 선물까지 마련하고... 이른 아침에 나와서 깜짝이벤트를 준비해놓곤, " 선생님! 죄송합니다!" 라고 말하며...사랑의 이벤트를 벌인 이쁜 녀석들!!... 절 울립니다....

*** 메인 동영상은 용량이 커서 못울립니다...아쉽네요!!! ***